행자부, 국감 앞두고 초긴장
수정 2003-09-09 00:00
입력 2003-09-09 00:00
한나라당은 “김 장관의 수명은 헌법에 의해 이미 끝났다고 간주하고,앞으로 국회에 어떤 형식으로든 장관 자격으로 나타날 수 없게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한나라당의 이같은 자세는 22일과 10월 10일로 예정돼 있는 행자부에 대한 감사에서 김 장관이 피감기관장으로 출석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리는 행자부 국감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김 장관과 한나라당 의원들간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김 장관은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국감은 지난 6개월에 대한 점검인데 새 장관이 와서 감사받는 것보다지금까지 일해온 장관이 보고하고 국회 동의를 받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말해 국감 출석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국회와 김 장관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자 행자부 직원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국감이 정책감사보다는 정치공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김주현 차관을 비롯한 실·국장들이 김 장관을 대신해 야당의 거센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도 보인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국감은 이전의 감사에 비해 높은 관심을 끌면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잔뜩 긴장했다. 그러나 추석 직후 김 장관의 자진사퇴 가능성도 여전히 점쳐지고 있어 국감이 차분히 끝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이번 국감이 정치권의 논리가 배제된 행정부의 업무를 평가받는 정책감사가 되었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3-09-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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