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이민 대박’ 위정자들 다시한번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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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02 00:00
입력 2003-09-02 00:00
-‘떠나고 싶은 한국’기사(대한매일 8월30일자 9면)를 읽고

정말로 씁쓸한 대박이었다.한 TV홈쇼핑에서 방송 사상 최고의 대박 프로그램으로 보도된 캐나다 이민 상품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 기사를 보고 두번 놀랐다.한번은 이처럼 이민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가였고,또 한번은 그중 20,30대의 젊은 세대가 62%나 됐다는 점이다.불과 80분만에 이민 신청자가 1000명 가까이 몰리며 1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특히 젊은이들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설문조사를 보니 매우 충격적이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나라,그래서 이들은 떠나려고 하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화물연대 파업,남남갈등,정치권의 이전투구,청년실업,가족 동반자살 등 온통 어둡고 답답하기만 한 기사를 접하면서도 이렇게 씁쓸하지는 않았다.

글로벌 시대에 이민을 가고 유학을 떠나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하지만 ‘굿바이 코리아’라고 하며 떠나는 엑소더스형 이민이 아니기만 바랄 뿐이다.이번 이민 신청자의 대부분이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위해 이민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왜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느끼게 되었나 다시 한번 위정자들은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홍성일 회사원·서울 광진구 광장동
2003-09-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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