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야당의 ‘대통령 폄하’ 지나치다
수정 2003-08-25 00:00
입력 2003-08-25 00:00
야당이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점을 호되게 나무라는 것은 탓할 바 아니다.하지만 비판이 상식과 합리성의 경계를 벗어나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택한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면 곤란하다.한나라당은 현 정부를 탓하고 꼬집기에 앞서 사분오열된 민주당보다지지도가 왜 뒤지는지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남의 티끌을 보고 웃고 즐길 만큼 한가하지 않다.아직도 상대편의 실수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오산’을 하고 있다면 사고의 틀을 근본부터 바꾸어야 한다.
국민의 과반수가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담고 있는 뜻이 무엇이겠는가.지난해 대선에서도 확인됐듯이 국민들은 대안 없는 비판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에는 냉담하다.오늘날 정치 개혁 요구는 정치권이 스스로 불러들인 부메랑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2003-08-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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