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제 비상대책 시급하다
수정 2003-08-23 00:00
입력 2003-08-23 00:00
우리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본다.젊은 층의 취업난과 실업 급증,절대빈곤 계층의 생계형 자살 등은 이미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경제를 더 이상 방치하면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불안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그런데도 여·야 등 정치권은 물론이고 정부조차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하반기에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경제 살리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노무현 대통령부터 앞장서야 한다.국내외를 막론하고 경제에 실패하고 정치적으로 성공을 거둔 지도자는 없었다.노 대통령은 “경제를 최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그 실천의지가 읽혀지지 않는다.노 대통령과 여·야는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경제 살리기’에 지혜를 짜모아 비상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그 것이 내년 총선을 앞둔 각 정파의 지지율을 높이는 길이 되기도 할 것이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지 않고는 경제를 살리기가 어렵다고 본다.현재 상장기업들은 총 20조원의 현금을 은행에 쌓아두고도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노 정부의 경제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투자를 안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노동계도 이제는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내 밥그릇을 키우려다 모두의 밥상을 엎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2003-08-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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