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 향흥해명’의도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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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8-07 00:00
입력 2003-08-07 00:00
한나라당은 6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에 대한 청와대측 해명과 관련,민정수석실의 초동 조사가 미진하고 관련자들의 거짓말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이틀째 공세를 폈다.

특히 사건이 불거진 뒤에도 술값과 참석자 수를 줄이려고 말을 맞추는 등 도덕성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조사로 양 전 부속실장의 향응 관련 진술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가 215만원 어치의 향응을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청탁은 없었다고 발표한 것은 검찰의 수사에 영향을 미쳐서 진실을 축소·은폐하고 검찰 수사마저 입맛에 맞게 왜곡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박진 대변인도 “청와대의 자체조사 결과가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되지 않는 데다 관련자들의 거짓 해명까지 드러난 만큼 검찰 수사가 필수적”이라면서 “그러나 검찰이 과연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며 몰래 카메라 촬영에만 매달리는 등 청와대 눈치만 살핀다면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또다시 자초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건의 본질은 향응접대와 청탁,양 전 실장의 영향력 행사 등에 있는데도 몰래 카메라에만 수사를 집중하는 등 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려 한다는 주장이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몰래카메라 테이프를 입수하기 위해 SBS 본사를 수색하려는 것은 제보자 보호라는 언론의 기본 책무조차 무시하는 언론자유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2003-08-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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