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병 능가하는‘젓갈탄’
수정 2003-07-24 00:00
입력 2003-07-24 00:00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 반대 시위가 이어진 23일 전북 부안군청 안팎은 새우젓 냄새가 진동했다.
22일 군민 7000여명이 집회를 마친 뒤 군청으로 몰려왔으나 경찰에 저지당하자 미리 준비한 다량의 젓갈탄을 군청 안으로 던졌기 때문이다.전경과 군청 직원들이 아침부터 물청소에 나섰으나 지독한 냄새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이 젓갈탄은 젓갈의 명소인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 주민들이 2∼6개월 숙성된 새우젓과 바지락들을 비닐봉지 1000여개에 담아 온 것이다.
이들이 투척한 새우젓은 주로 오젓(5월에 잡은 새우)을 숙성시킨 것으로 바람이 스치면 짠내가 1㎞ 밖에서도 감지할 수 있으며 초소 2∼3개월 냄새가 가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우젓탄을 맞은 전경들이 소방호스로 옷을 씻어내기 위해 대열을 빠져 나오기도 해 젓갈탄이 진압부대의 전열을 분산시키 데 상당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부안 임송학기자
2003-07-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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