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지혜 각자 침대서 편안한 밤”/ 싱가포르 집도의 “정상성장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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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7-24 00:00
입력 2003-07-24 00:00
성공적으로 분리수술을 받은 샴쌍둥이 자매 사랑이와 지혜는 싱가포르 래플스종합병원 7층 중환자실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23일 병원측이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이 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양칭유 박사와 신경외과 전문의 케이스 고 박사 등 의료진 4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각자의 침대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깨어난 자매는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칭유 박사는 “앞으로 며칠 동안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로 볼 때 사랑과 지혜 자매의 각 신체 기관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케이스 고 박사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보통 아이들처럼 각자 걸음마를 배우며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자매의 소식이 전해지자 자매의 후원을 맡은 한국어린이보호재단(ilovechild.or.kr)과 관련 인터넷 카페(cafe.daum.net/loveinwisdom)에는 200여건에 이르는 네티즌의 축하글이 쇄도했다.네티즌 강동희씨는 “자매들이 내 딸과생일이 같아 관심이 남달랐다.”면서 “자매들의 부모님은 이들을 예쁘고 착한 아이들로 잘 키우길 바란다.”고 밝혔다.네티즌 황예지씨는 “자매가 앞으로도 한몸처럼 사이 좋게 지내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이배근 회장은 “추가 수술과 재활 치료 등 자매들에게 아직도 어려운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각계각층의 많은 성원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3400여만원의 치료비 성금이 답지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2003-07-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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