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中지도자 누구” 질문받은 盧 / 毛·鄧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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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7-10 00:00
입력 2003-07-10 00:00
|베이징 곽태헌 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후 베이징 순이 지역에 있는 한·중 합작 ‘베이징 현대자동차’를 시찰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노 대통령은 노재만 베이징 현대차 사장의 브리핑을 받은 후 격려사에서 “감개무량하다.”며 “20년전 사회운동을,15년전 정치를 각각 시작했는데 그때 한국투자 외국기업들에 대해 한국에서 알짜 이익만 보고,한국민들은 머슴살이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불안의 시선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그후 저는 대통령으로서 한국진출 외국기업 대표들을 모아놓고 직접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고,미국과 일본까지 가서 투자확대를 요청했다.”며 “엄청난 변화에 내 스스로 놀란 적이 있다.세상이 참 빠르게 변화하고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특히 “현대는 한국에서 기적을 만들어 냈고,우리가 70년대 오일파동 등 경제위기에 처했을 때 ‘현대조선’은 한국의 기적을 만들었으며 97년 외환위기땐 현대가 기아까지 인수해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치켜세우며 ‘현대’를 세일즈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오전 칭화대학을 방문,시종 자신감 있고 여유있는 자세로 유머를 섞어가며 자신의 동북아시대 구상에 관해 연설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 도중 청중의 호응에 탄력을 받은 듯 연설 원고를 제쳐둔 채 즉석 연설을 이어갔다.존경하는 중국 지도자에 관한 질문에는 마오쩌둥,덩샤오핑을 꼽은 뒤 “두 분은 시대를 나눠 중국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었다.”면서 “아마도 한번에 다 하기 벅차서 서로 나눠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tiger@
2003-07-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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