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 3%에 그칠듯 / 삼성경제硏 전망
수정 2003-06-26 00:00
입력 2003-06-26 00:00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하반기 경기전망과 현안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경제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 및 내수 위축 등으로 잠재성장률(5% 내외)을 크게 밑도는 3%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내놓은 국내 280개 기업체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하반기 국내경기가 ‘완만 또는 급속한 하락세를 탈 것’이라는 응답과 ‘저점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47.8%와 33.9%로 나왔다.하반기 경영여건이 ‘비교적 악화될 것’이란 응답은 46.5%인 반면 ‘호전될 것’이라는 대답은 13.9%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제 3차 국제경제 연구회’에서 박이철 스탠더드 차터드 서울지점 부지점장은 하반기에는 환율변동 폭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면서 기업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 말 4%로 전망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두달만에 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연구소는 올해 상반기에는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뒤 특히 2·4분기에는 사스 여파로 성장률이 1% 안팎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에는 정부의 경기 대책과 대외 여건 개선이 기대되지만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운 실정이어서 3.7%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는 외환 위기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1998년 4·4분기(-5.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jhj@
2003-06-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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