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회사형 인간’ 다시 증가 / 신입사원 78% “데이트보다 일”
수정 2003-06-16 00:00
입력 2003-06-16 00:00
일본의 젊은 회사원 10명 중 8명의 대답이다.1960∼70년대 고도성장기를 살았던 아버지 세대의 일벌레 근성,의식이 최근 신입사원들 사이에서 되살아 나고 있다.
일본 사회생산성본부와 일본 경제청년협의회가 2003년도에 입사한 전국의 고졸 이상 신입사원 3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13일 발표)는 거품경제 붕괴와 10여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장기불황이 젊은 세대의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데이트 약속이 있는 날 잔업을 하라는 명령을 들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신입사원의 78.5%는 “회사일을 하겠다.”고 응답했다.이같은 ‘일 중시파’는 맹렬사원을 자부했던 선배들의 고도성장기(1972년 69%)에 비해 상당히 많아졌다.또한 남자(75%)보다는 여자(85%) 쪽이 일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신입사원의 40%는 구조조정으로 회사에서 쫓겨나는데 대해 불안해 하고 있으며,회사의 도산을 걱정하는 비율도 27%나 됐다.
“일과 생활,어느 쪽이 중심”이냐는 질문에서도 1991년에는 일 5%,생활 23%로 생활 중시파가 많았던 반면,이번 조사에서는 80%가 “둘다 중심”이라고 대답한데 이어 일과 생활이 각각 10%로 차이가 없어졌다.
marry01@
2003-06-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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