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나아지면 곧 만나자” DJ, 정대철대표에 전화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3-05-21 00:00
입력 2003-05-21 00:00
최근 신장투석 치료를 받은 김대중(DJ)전 대통령의 건강문제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김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민주당의 정대철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쉬느라 못만나 미안하다.몸이 좀 풀리면 곧 만나자.요즘 아무도 안만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같은 통화내용을 소개하면서 “목소리가 떨리고 병색이 완연하더라.걱정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그는 지난 17일 오전 DJ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했으나 김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으며 이날 전화는 이에 대한 ‘위로성’ 전화였다.

정 대표와 함께 DJ 자택을 방문했던 이 비서실장은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많이 좋아지셨고 부기가 빠져 편안해 하신다고 말씀했다.”면서 “이 여사는 건강하고 쾌활하셨으며,악수하는 힘도 매우 강해 안심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어 “일주일에 2∼3번 자택으로 의사가 온다더라.”면서 “재임말기에 (신장)투석을 했어야 하는데 버텼다고 하더라.”는 말도 전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5·18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출발하기 전인 지난 18일 오전,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건강문제에 대해 몹시 걱정하면서 안부를 물었고 방미결과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3-05-2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