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씨 문제 국민에 죄송 / 盧대통령 100분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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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5-02 00:00
입력 2003-05-02 00:00
노무현 대통령은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난감한 심정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일 밤 MBC-TV의 ‘100분 토론’에 나와 “안씨는 사리사욕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해 왔고,저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에 대해 “우리의 참여를 강조하는 외교부장관 등에게 처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우리의 참여를 연연해 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전시(戰時)작전 통제권 환수문제와 관련, “자칫 (잘못하면)지금과 다른 변화를 전제하게 됐을 때 반미(反美)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조심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3·4면

노 대통령은 “대기업의 노동조합이 거리로 나올 때는 비정규직 문제를 갖고 나오지만 실제 협상의 테이블에서는 진지하게 고민했는지 양심의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대기업 노조가 비정규직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 뒤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한국군의 자주국방 역량이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군은 만만치 않다.”면서 “주한미군 없으면 안된다는 국민의 인식이 문제”라고 강조했다.또 “주한미군 없으면 다 죽는다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신문고시 등을 비롯한 언론개혁과 관련,“한국의 일부 신문이 법 위에 군림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고 특권을 누리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일부 신문이)대통령 대접을 한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국정원을 국가 위한 정보기관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적이탈과 관련,“분명한 것은 내년 총선에 당을 만들어서 내가 이끄는 당이 반드시 과반수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인위적인 정계개편 등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3-05-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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