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불암산 터널공사 중단/ “서울외곽로 노선재검토” 불교계 요구 수용
수정 2003-04-14 00:00
입력 2003-04-14 00:00
건설교통부는 13일 “불교계가 ‘노선재검토위원회’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수락산·불암산 터널공사의 중단을 요구,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패산 터널공사는 착공과 동시에 공사가 중단돼 공정률이 1%에 불과하지만 수락산·불암산 터널공사는 2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특히 불암산 터널 2개 가운데 일산방향 터널은 이미 관통됐다.
이에 앞서 최종찬 건교부 장관과 법장(法長) 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 4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대안노선을 검토하기 위해 총리실에 ‘노선재검토위원회’를 구성키로 잠정합의했다.
남인희 도로국장은 “공사를 반대해온 불교계와 환경론자들과의 대화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공사를 중단시켰다.”면서 “조만간 총리실에 정부와 불교계가 추천하는 같은 수의 위원으로 이뤄진 노선재검토위원회를 설치,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갈등을 빚고 있는공사 현장은 총연장 130㎞ 가운데 일산∼퇴계원(36.3㎞) 구간의 일부로,이중 사패산 구간은 지난 2001년 6월 착공했으나 불교계와 환경론자가 반대하는 바람에 2001년 11월 이후 1년6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류찬희기자 chani@
2003-04-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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