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지고 ‘국민의 힘’ 뜨나
수정 2003-04-02 00:00
입력 2003-04-02 00:00
‘국민의 힘’은 노사모 핵심 인물들이 본격적인 정치개혁과 언론개혁 운동을 표방하는 온라인 시민운동 단체로 오는 19일 창립한다.두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의 이름을 단 조직의 틀을 유지한 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의 개혁운동을 펼치기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노사모 해체를 주장해 왔다.
2000명이 넘는 회원의 상당수는 과거 노사모에 적을 두었거나 현재 노사모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명씨는 지난 2월 말 ‘국민의 힘’ 창립추진 기자간담회에서 “노사모가 ‘각성한 개인들의 느슨한 연대’임에 비해 ‘국민의 힘’은 언론·정치개혁을 위한 전사들의 모임”이라고 밝혔다.
실제 회원들은 지난 3·1절에 천안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조선일보 윤전기를 전시물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때문에 일부 노사모 회원은 두 사람의 탈퇴를 ‘국민의 힘’ 출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고 있다.일부는 “국민의 힘이 노사모를 분열·약화시키고 있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명씨는 이날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에 출연하기 직전 기자와 만나 “오늘 문씨를 만나 거취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국민의 힘 회원으로 시민운동을 열심히 하고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활동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명씨는 “노사모 탈퇴에 따른 파장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렇게 큰 논란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면서 “노사모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며,한 회원의 탈퇴를 두고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문씨는 이날 인터뷰를 요청하자 “3일 종로의 개봉관에서 열리는 영화시사회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겠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내왔다.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두 사람의 탈퇴선언으로 촉발된 논쟁이 이틀째 계속됐다.두 사람과 뜻을 같이해 노사모를탈퇴하는 회원도 잇따랐다.
여의도 노사모 사무실에는 이날 하루만 노사모의 진로를 묻는 전화가 1000여통이나 걸려왔다.
노사모측은 두 사람의 탈퇴 파문과 관련,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koohy@
2003-04-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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