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희 대변인“난 억울해”본인 해명 불구 청와대 오늘 거취문제 논의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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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3-24 00:00
입력 2003-03-24 00:00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대북경계 태세와 관련한 자신의 브리핑 때문에 남북관계가 꼬이는 것으로 비쳐지자,곤혹스러워하고 있다.청와대측은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24일 송 대변인의 거취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변인은 23일 사적으로는 굉장히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공식적인 언급은 아꼈다.

송 대변인은 “대북경계 태세를 워치콘 2로 높였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송 대변인의 ‘경계태세 격상’시사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관련부처에서 정정했음에도 북한이 이를 계속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지난 20일 송 대변인 브리핑 녹취를 보더라도 우리 군의 경계태세(데프콘 혹은 워치콘)가 높아졌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한 단계 높였다는 식으로 발언,기자들이 ‘오해’할 소지는 있었다.

송 대변인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서운해하고 있다.최근 나 보좌관은 대변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언급을 몇차례 했다.특히 송 대변인이 지난 18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실험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내용을 나 보좌관이 보고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나 보좌관은 다음날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을 굳이 발표했는지 모르겠다.”고 기자들 앞에서 공개 면박을 줬다.송 대변인은 “나 보좌관은 자진해서,일본 정보기관의 분석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겠다고 해놓고는 펑크를 냈다.”면서 “그래서 내가 소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대변인을 경질하라.”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뜨고 있다.22일에는 송 대변인을 패러디한 코미디가 TV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3-03-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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