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클리프 리처드,내한공연서 발라드등 29곡 열창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3-03-11 00:00
입력 2003-03-11 00:00
‘클리프와 함께 노래 부르고,몸을 흔들며 환호하는 엄마,제눈에 비친 엄마는 아름답고 열정적인 소녀였습니다.’‘34년이나 기다렸건만 2시간40분은 너무 짧았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국 팝스타 클리프 리처드(62)의 공연은 50대 중년 여성팬을 소녀로 되돌리는 마법을 발휘했다.

팬클럽 홈페이지(www.cliffrichard.co.kr)에는 공연장의 들뜬 열기와 감동을 전하는 글들이 고스란히 올랐다.

69년 이화여대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경험했던 클리프 리처드는 30년 넘게 기다려온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듯,환갑을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현란한 춤과 노래의 무대를 선사했다.검정색 가죽 재킷과 바지,선글라스 차림으로 출세곡 ‘The young ones’를 열창할 때,함께 후렴구를 따라부르는 관객들은 어느덧 수줍고 꿈많던 소녀로 돌아가 있었다.

클리프는 록 외에 발라드,댄스,캐럴 등 무려 29곡을 부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공연 중간중간 꽃다발을 건네는 초로의 팬들에게는 일일이 인사하며,“아직 나를 잊지 않고 있는 팬들에게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클리프도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행사 당일 미리 공연장에 들러 사전 준비를 꼼꼼히 살피는 성의를 보였다고 주최측은 귀띔했다.

그러나 매끄럽지 못한 음향시설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이나 신곡 위주로 짜여진 레퍼토리 선정 등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었다.



준비된 8000여장의 표 가운데 3000여장이 팔리지 않아,주최측이 적지 않은 손해를 봤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순녀기자 coral@
2003-03-11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