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명암/작년 시장 3배팽창 6조 규모 판매, 사기도 2배 늘어 6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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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3-06 00:00
입력 2003-03-06 00:00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은 현대판 ‘도깨비 시장’이다.

몇백원 짜리 머리핀부터 수억원을 호가하는 외제 자동차까지 없는 것이 없다.

클릭 몇 번만 하면 물품이 배달되는 편리함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고통을 겪는 소비자도 많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6조5340억원.전년에 비해 3배쯤 늘어난 것으로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전자상거래 과정의 사기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2001년 3만3289건에서 지난해 6만68건으로 한해 사이에 3만건 가까이 늘어났다.올들어 1월에만 4693건이 발생했다.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관련 상담 역시 2001년 5288건에서 지난해 1만 760건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하프플라자 사태’는 전자상거래 사기의 전형적인 사례다.‘절반 가격’을 내세우며 지난해 8월 혜성처럼 등장한 하프플라자는 지난달 사장이 구속되고 사이트가 폐쇄됐지만 소비자 4만여명에게 150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이미 운영자금 등으로 대부분 써버렸기 때문에 보상받을 길도 막막하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사기업 경영 침해,공권력 남용이라는 비난이 일 가능성이 높아 미리 수사에 착수하는 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소보원 사이버소비자센터 문태현(39) 사이버거래조사팀장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서 발급하는 ‘이(e) 트러스트’ 등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은 업체를 이용하고,현금 대신 신용카드 할부로 결재하면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2003-03-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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