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파병 동의부대 한방군의관 정광식씨“중앙아시아에 한의학 전령사역할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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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2-18 00:00
입력 2003-02-18 00:00
“전쟁의 공포속에서 고통을 당하면서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한방 군의관의 실력을 맘껏 발휘해 보이고 싶습니다.”

17일 경기도 광주시 특전교육단에서 열린 대한한의사협회의 한방 소모품 및 약재 기증식에 참석한 국군 동의(東醫)부대 소속 정광식(鄭光植·32)대위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동안 월남,소말리아,그루지아,서부사하라,동티모르 등 5차례의 전투부대 파병 및 유엔평화유지군 파병에 수많은 의료진이 파견됐지만 한방 군의관자격으론 처음으로 해외에 파병되기 때문이다.

정 대위는 부산 동의대 한의과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속 한방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로 활동하다 2002년 한방전문의 1기생으로 군의관이 됐다.

“동의대 한의대 2년 후배인 임재형 상병(30)도 한방 사병으로 선발돼 함께 가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 간의 오지생활이 외롭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정 대위와 임 상병 등 한방의료진 2명이 포함된 동의부대는 오는 27일 고국을 떠나 아프가니스탄,키르키스탄 등 3곳에서 8월 27일까지 순회근무를 하게된다.의료지원단은 모두 96명이다.

정 대위는 “요즘 각급 부대에 독립적인 한방진료실이 마련돼 있고 통합병원에도 한방군의관,한방사병이 활약하는 등 군내 한방의학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번 첫 파병을 통해 한국인의 진출이 미약한 중앙아시아지역에 한의학을 전파하는 전령사 역할을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2003-02-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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