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미국, 반전 외침에 귀기울이라
수정 2003-02-17 00:00
입력 2003-02-17 00:00
미국은 이라크 공격의 명분으로 대량살상무기 파괴와 민주국가 수립을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유엔무기사찰단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2차 보고에서 ‘이라크에서 어떤 대량살상무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미국은 사찰단의 보고를 존중해야 한다.미국은 군사공격보다는 철저한 사찰을 통한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추구해야 한다.
이라크도 독재체제를 중단하고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후세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반전시위에 고무되어 유엔사찰단의 조사를 방해하거나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세계적인 반전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무력사용 승인을 목적으로 한 유엔결의안 초안을 완화한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다.미국은 이라크 문제를 유엔의 틀안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반전시위에는 군사공격 반대만이 아니라 미국의 오만에 대한 반대도 함께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전쟁'도 나쁜 평화보다 좋을 수는 없다.
2003-0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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