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지도체제 내일 결정 /최병렬·김덕룡·강재섭 ‘본격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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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2-17 00:00
입력 2003-02-17 00:00
한나라당의 새 당헌·당규 및 지도체제 결정이 임박,물밑에서 진행되던 당권 경쟁이 수면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홍사덕 당·개혁특위 위원장은 16일 “18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지도체제는 ▲대표 1인에 러닝메이트 ▲5인 가량의 집단지도체제 ▲대표-원내총무의 쌍두체제 등이 경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선호도는 저마다 다르지만,러닝메이트 제도는 ‘미래연대’가,쌍두체제는 ‘국민속으로’가 각각 지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전체적으로는 ‘5인 가량의 집단지도 체제’의 인기가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집단지도 체제가 힘을 받을 경우 최병렬·김덕룡·강재섭 의원 등 기존의 ‘빅3’에 박근혜 의원 등도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선 패배와 재검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무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던 서청원 대표가 이번 주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당권을 둘러싼 역학구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특히 당내에는 서 대표를 둘러싼 ‘이심’(李心·이회창 전 총재의 의중) 논란이 뜨거워 더욱 그렇다.게다가 서 대표는 미국에 머무는 동안 이 전 총재를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가 당권 경쟁에 합류한다면 아직은 중립을 지키고 있는 양정규·하순봉·김기배·신경식·김무성 의원 등 이 전 총재 측근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서 대표는 귀국 후에도 대표직은 수행하지 않고 박희태 대행을 막후에서 지원하되,당 대표 경선 출마는 전적으로 당원의 뜻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총무는 당권 경쟁과 맞물릴 전망이다.

재선급 의원 10여명이 벌써부터 신경전을 펼치고 있지만 아무래도 ‘고참급’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이부영·박근혜 의원과 함께 홍사덕 의원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2003-02-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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