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마음 전하기
기자
수정 2003-01-27 00:00
입력 2003-01-27 00:00
상대편에 자신의 뜻을 전하거나 설득하려면 대화술이 뛰어나야 한다.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말 없이 마음으로,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이심전심(以心傳心)이다.
석가가 한 설법에서 아무 말 없이 제자들 앞에 나타나,연꽃 한 송이를 내밀며 빙긋이 웃었다고 한다.모든 제자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는데,유독 가섭만이 그 뜻을 알고 같이 빙긋이 웃었다.꽃을 내밀며 미소를 짓는다는 ‘염화미소’(拈華微笑)다.
자기를 알아준다는 것은 능력뿐 아니라 마음도 알아준다는 것일 게다.눈빛만 보고도 말 안한 마음을 알아주면 얼마나 신나겠는가.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한다. 마음이 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뭐든지 할 수있을 것 같다.
이건영 논설위원
2003-01-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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