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계엄령 선포 검토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3-01-06 00:00
입력 2003-01-06 00:00
|카라카스 AP AFP 연합|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중도사퇴와 조기대선을 요구하는 총파업이 3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발생한 친·반 차베스 세력들간 충돌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78명이 부상한 데 이어 4일에도 차베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동소총 등으로 경찰서 한 곳을 공격,경찰관 2명이 다치는 등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4일 경찰서 습격은 3일 발생한 친·반 차베스 세력간 충돌로 사망한 2명 중 1명의 장례행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발생했다.

3일 충돌 사태와 관련,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사태 해결을 위해 계엄령 선포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카스 소방 당국 책임자인 로돌포 브리세노는 이날 오후 시위 도중 총상을 입은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고 시위 도중 발생한 양측 충돌 과정에서 6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최소 73명이 돌과 병에 맞거나 최루탄에 질식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한 뒤 귀국한 차베스 대통령은 “석유노조의 파업으로 국내 석유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에콰도르·콜롬비아·트리니다드토바고 등 남미와 카리브해의 산유국들이 ‘중남미 석유수출국기구(라틴 OPEC)’를 만들어 베네수엘라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2003-01-06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