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개혁안’ 계파별 반응 - 개혁파 “실망”… 동교계 “안도”
수정 2002-12-24 00:00
입력 2002-12-24 00:00
‘당의 발전적 해체’와 ‘인적청산’을 주장했던 개혁성향 의원들은 다소 실망하는 눈치다.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노 당선자도 당 개혁과 관련,당·정 분리를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는 당·정 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 당선자가 간섭하면 안된다.”고 말했다.이어 “당의 새로운 건설을 위한 기구를 당 공식기구로 할 수 있지만 그 방향은 민주당 해체와 새로운 정당의 건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이면서 전날 성명발표에는 참여하지 않은 이상수(李相洙)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노 당선자가 방향을 잡아준 것”이라며 노당선자의 발언에 공감했다.
개혁파들이 주장한 ‘인적청산’의 대상이었던 후단협 및 동교동계 의원들은 노 당선자의 구상을 대체로 환영했다.특히 특정인사 배제보다는 화합을 통한 자율적 개혁을 강조했다는 점에 애써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후단협소속 박종우(朴宗雨) 의원은 “노 당선자가 국민의 마음을 잘 읽고 한 발언”이라고 높게 평가했다.이어 “변화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 간에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바라지 않는다.”면서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혁명”이라고 개혁파 의원들을 비판했다.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대해선 동의한다.”면서 “노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설훈(薛勳) 의원은 “어제 일부 의원들이 성명을 내면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왔었는데 노 당선자가 적절하게 제어했다.”면서 “(노 당선자가)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원상 이두걸기자 wshong@
2002-1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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