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찰단 도청 의혹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2-11-29 00:00
입력 2002-11-29 00:00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보유 여부에 대한 유엔의 사찰이 이틀째로 접어든가운데 이라크가 사찰단원들간의 대화를 도청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BBC는 무기 사찰에는 ‘비밀주의’와 ‘예기치 못함’이 필수적인데 사찰단이 27일 4년만의 첫 사찰 장소에 도착했을때 이라크인들은 놀라기는커녕 이들의 방문을 이미 예상하고 있는 듯 보여 이같은 도청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사찰단을 태운 차량이 이날 바그다드 동쪽 10㎞에 위치한 ‘타하디’ 과학연구소에 도착하자마자 연구소 출입문이 열리고 사찰단원들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관리자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이에 대해 유엔 관계자들은 사찰단 본부에 이라크가 도청장치를 설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한 유엔 관리는 자크 보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장이 그들의 첫 임무지를 사찰요원들에게 브리핑할 때 사찰 대상의 이름을 말하는 대신 지도상에서 사찰 장소를 지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민감한 사항은 건물이 아닌 정원에서 주로 논의하는 등 유엔측은 정보 누출로 인해 사찰의 신뢰성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안 강화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첫날 사찰이 끝난 뒤 무기사찰단은 시설물에 대해 완전한 접근이 보장됐으며 방해받지 않고 사찰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첫날 사찰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만족을 표했다.

BBC와 미국의 CNN 등도 모두 첫날 사찰에 대해 이라크측의 협조 속에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사찰단은 이날 오전 전세계 취재진들이 따라붙어 부산을 떠는 속에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사찰장소로 향했다.사찰팀이 도착하는 몇분 전까지도 도착장소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찰팀의 활동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정도 진행됐다.

연합
2002-11-29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