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해자 흔적’ 1132평 보존결정 아파트 건축 큰 차질
수정 2002-11-23 00:00
입력 2002-11-23 00:00
매장문화재를 담당하는 문화재위원회 제6분과는 22일 전체 회의를 열고 “시굴 결과 백제시대 해자(성벽을 두른 연못 겸 도랑) 흔적이 확인됨으로써 이 일대 유구의 중요성이 확인되었으므로 보존키로 했다.”고 밝혔다.풍납토성 보존과 관련,성벽 내부에서는 지금까지 1만 6000여평이 사적지로 지정돼 건축사업이 불허되고 있으나 성벽 외부지역에 대해 보존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레미콘업체인 삼표산업(대표 김호)이 계획한 사옥 건축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아울러 사적 제11호로 지정된 풍납토성 성벽 바깥쪽 일대에서 추진되는 다른 재건축아파트 계획도 해자 보존을 위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삼표산업이 의뢰한 ‘풍납동 삼표산업 사옥’신축 예정부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벌여 최근 백제시대 해자 흔적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풍납토성 성벽 외곽에는 삼표산업 사옥 건축 말고도 3∼4건의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해자 확인에 따른 이번 결정으로 서울시의 문화재 조례상 해자로부터 100m 이내의 지역에서 아파트 등 대형건물 신축사업 추진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말했다.
그는 그러나 “해자가 확인된 땅 깊이가 지하 2m를 넘기 때문에 그 이상 파내려 갈 필요가 없는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등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시굴조사를 거쳐 건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동철 임창용기자 sdragon@
2002-11-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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