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대선 대해부] 부동층 급증 30.4%
수정 2002-11-07 00:00
입력 2002-11-07 00:00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10월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응답층은 한 달 전의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높은 30.4%로,‘부동풍(浮動風)’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대결에서의 지지율은 이회창 후보 28.7%,정몽준 후보 21.6%,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16.6%였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7%,이한동(李漢東) 의원은 0.9%였다.
정 후보는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떨어졌으며,이 후보와 노 후보도 지지도를 올리지 못했다.정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게 무응답층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특정후보 지지바람이 잦아들 때마다 갈 곳을 잃은 무응답층이 일시적이지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40∼50대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정 후보의 지지율은 낮아졌지만,정 후보는 지역별로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1위였다.
응답자의 88.6%는 ‘대선에서 투표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시했다.‘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인 투표 의사층은 75.9%였다.특정후보에 대한 호(好)·불호(不好)가 영·호남보다 덜한 편인 충청권의 적극적인 투표의사 비율은 82.6%로 가장 높았다.
후보 지지자별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도 물론 달랐다.이회창 후보 지지층의 85.0%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혀 지지층이 가장 공고한 것으로 평가됐다.
노무현 후보의 지지층은 77.2%,정 후보의 지지층은 81.1%가 적극 투표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만을 상대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회창 후보는 32.1%의 지지율로,정몽준(23.2%) 후보와 노무현(17.7%) 후보를 앞섰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2002-11-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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