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포스트시즌/ 최상덕 ‘최상의 완봉쇼’
수정 2002-10-30 00:00
입력 2002-10-30 00:00
기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기아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최상덕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기아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반면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한 LG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4차전은 30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최상덕이 지킨 기아의 마운드는 철옹성 같이 견고했고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인해전술’로 맞선 LG의 마운드는 모래성 같았다.
페넌트레이스 동안 8승7패로 부진했던 최상덕은 이날 실추된 에이스의 명예를 되찾으려는 듯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다.최상덕은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자유자재로 요리했다.삼진은 무려 7개를 뽑아낸 반면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의 완봉승은 역대 7번째로 지난 95년 10월10일 롯데 주형광이 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1-0)에서 완봉승을 따낸 이후 7년 만이다.LG 마운드는 8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에서 드러나듯 모든 투수들이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안타수 10(기아)-2(LG)에서도 기아의 일방적인 승리였다.기아는 6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회 진루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LG 타자들은 투수들이 부진하자 덩달아 맥을 추지 못했다.
기아는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김종국과 장성호의 연속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신동주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얻었다.3회에는 장성호의 안타와 홍세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펨버튼과 김상훈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사기가 오른 기아는 5회 2루타를 치고 나간 홍세완이 김경언의 우전 안타때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고 7회에도 김상훈의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까지 최상덕의 구위에 눌려 단 1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한 LG는 7회선두타자 이종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내야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8회에도 최동수의 2루타로1사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특히 중반 이후 여러 차례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불운까지 겹쳐 0패를 당했다.
박준석기자 pjs@
2002-10-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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