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유도 “자존심 되찾겠다”
수정 2002-09-30 00:00
입력 2002-09-30 00:00
한국 유도에 구겨진 자존심을 곧추 세우라는 특명이 떨어졌다.유도는 한국과 일본의 종합 2위 싸움을 사실상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30일오후 2시부터 구덕체육관에서 열리는 유도 첫날 경기에서는 모두 4개의 금메달 주인이 가려진다.남자 100㎏ 이하급과 이상급,여자 78㎏ 이하급과 이상급 등 4개 체급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첫 날 금메달 2개를 캘 작정이다.한국 유도의 간판인 장성호(마사회)와 조수희(용인대)가 강력한 후보다.남자 100㎏급의 ‘미남스타’ 장성호는 주무기인 허리후리기로 금메달을 굳혀가고 있다.190㎝·100㎏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허리후리기는 세계 최고다.99세계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올해 오스트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벌은 지난해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결승에서 역전패한 일본의 스즈키 게이지.장성호는 스즈키에게 설욕전을 펼친 뒤 3일 열릴 오픈(무제한급)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후린다는 각오에 차있다.
여자 78㎏급의 조수희는 허벅다리걸기의 파워가 엄청나다.올해 독일오픈에서 우승한 조수희는 이번 대회 여성 1호 금메달 유망주이지만 일본의 마쓰자키 미즈호를 넘어야 한다.
또 100㎏ 이상급에서는 메달 색깔이 문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병진(부산시청)이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를 빛내겠다는 각오다. 권성세 남자 감독은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최고”라며 “특히 강병진은 무척 빨라졌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2002-09-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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