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9000만원 수익… 신세대 농사꾼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2-09-30 00:00
입력 2002-09-30 00:00
인터넷 전자상거래로 농산물을 팔아 한해 1억 2000만원(순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신세대 농업인’이 있어 화제다.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사는 배연근(裵淵根·사진·31)씨.과수원(배)을 경영하는 농사꾼이다.그러나 개인 홈페이지(www.verang.co.kr)를 만들어 놓는 등 첨단 정보통신망을 적극 활용,남부럽지 않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배씨는 “올해는 태풍 ‘루사’로 과수원의 30∼40%가 피해를 입었지만 과일값의 급등과 인터넷 판매로 예년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고 자랑했다.그가 농사짓는 과수원은 총 8000여평.아버지 소유가 5000평이고,자기 것은 3000평이다.올해 매출액 가운데 인건비 등 부대비용 3000만원과 아버지몫(5000만원)을 빼면 자신의 소득은 4000만원.도시의 웬만한 직장인을 능가한다.

배를 팔려고 처음 전자상거래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98년.초기에는 총 판매량의 2%만 전자상거래를 이용했다.4년이 지난 지금은 매출액의 98%를 인터넷으로 주문받아 판다.

학창시절(공주고→충남성환 연암축산원예전문대학)부터 농사꾼을 꿈꿔왔다.그리고 이왕 농사를 지을 바엔 뭔가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털어놨다.‘오렌지’하면 미국의 선키스트사를 연상시키듯,세계적으로 ‘배’하면 ‘배랑’을 떠올리게 하겠다는 큰 꿈을 꾸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2002-09-30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