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겪는 兵風수사/ 성문분석 늦어 녹음테이프 진위규명 애로
수정 2002-08-16 00:00
입력 2002-08-16 00:00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나오는 각종 의혹이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하지 않는데다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음질도 떨어져 성문 분석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군검찰과 자료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것도 수사가 어려움을 겪는 요인 중 하나다.
◆늦어지는 성문 분석- 검찰은 성문 분석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당초 기대했던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의혹들은 대부분 행정착오일 가능성이 커 병역비리를 입증할 단서가 못되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도 “녹음테이프 진위 여부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며 성문 분석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녹음테이프에 나오는 김도술씨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목소리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진위 여부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도술씨는 “녹음테이프의 목소리가 내 것일 수는 있다.”면서 “그렇다면 김대업씨가 다른 조사내용을 녹음한 뒤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는 보이스펜으로 녹음한 뒤 두 단계를 거쳐 녹음테이프에 옮긴 것이어서 녹음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때문에 통상 2∼3일 걸리는 최종 분석 결과가 일주일 가량 소요될 전망된다.
◆군검찰의 비협조?- 군검찰이 이번 사건에 비협조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있다.김대업씨도 최근 “검찰 자료협조 요청에 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사람이 국방부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물론 검찰은 필요한 자료는 수시로 군검찰로부터 넘겨받고 있다면서 비협조설을 부인했다.
군검찰은 과거 병역비리 합동수사본부 수사 때 정연씨는 물론 고위 장성 아들들의 병역비리에 대해서도 자료수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98∼99년 병역비리 합동수사본부 때 수사관으로 참여했던 유관석 소령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위변조 여부 등에 대한 자료수집이 진행됐지만 군 내부 문제로 수사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8-1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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