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답게 죽을 권리 찾아… 불치병 환자들 스위스行 러시
수정 2002-08-14 00:00
입력 2002-08-14 00:00
방송에 따르면 스위스는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는 않으나 사회전반적으로 시한부 환자에 한해 안락사를 용인하는 분위기다.
현재 운영중인 안락사 단체들은 모두 4곳.주로 내국인을 상대하지만 ‘디그니타스’라는 단체가 유일하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어 영국,독일 등 안락사가 불법인 국가 환자들이 마지막 안식처로 스위스를 택하고있는 것.
디그니타스를 설립한 변호사 루드위그 미넬리는 도움을 받지 못한 시한부환자들은 약을 삼키거나 가스 질식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더 많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입비 10파운드(약 2만원)를 내고 디그니타스 회원이 되면 훈련받은 간병인들이 수시로 방문,환자와 환자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안락사 지원자는 일단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이성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환자에 한한다.또한 회복 불능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거친다.그 다음 정해진 날짜에 이 단체가 소유한 아파트에서 2명의 증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사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독극물 주입이 이뤄진다고 방송은 전했다.
박상숙기자 alex@
2002-08-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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