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재 비율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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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8-09 00:00
입력 2002-08-09 00:00
우리나라에서 불이 나면 3건중 1건은 전기에서 비롯되며 감전사도 유난히 많다.후진국형 재해로 대부분 낡은 건물과 부품 탓이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는 모두 3만6169건으로 이 가운데 1만2300건(34%)이 전기화재다.미국(18.9%),영국(6.9%)등 다른 나라들보다 전기화재 비율이 월등히 높다.

장소별로는 주택,유흥업소,일반 가정등에서 발생하는 전기화재가 10건중 8건(80.7%)으로 가장 많았다.

60∼70년대 지은 낡은 건물에서 80년대 만든 대용량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기부하가 급격히 늘었고,지하 건물에서 실내장식을 자주 바꾸며 안전기준에 미흡한 전기공사를 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감전사고는 97년 이후 줄고 있지만 감전사망자수는 지난 2000년의 경우 인구 100만명당 2.26명으로 미국(2.03명),일본(0.27명),타이완(1.62명)에 비해 여전히 많았다.

산자부는 전기화재·감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현재 누구나 할수 있는 전기공사업을 자본금 3000만원 이상에 사무실을 구비한 사업자만 할수 있도록 등록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2년에 1번씩인 일반용 전기설비 정기점검 주기를 위험도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1∼3년으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2002-08-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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