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출 전망/ 반도체·자동차등 회복세, 환율영향 10월이후 고비
수정 2002-08-02 00:00
입력 2002-08-02 00:00
미국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환율이 급락하면서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배제할수 없다. 당장 7월 수출 실적만 해도 ‘장밋빛’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지난해 7월(-21.2%)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인 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구나 환율하락(원화강세)이 3∼4개월뒤 수출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9월 이후 외부변수에 따라 수출이 급전직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환율이 떨어져도 IT(정보기술)분야는 문제가 없지만 중국과 경합을 벌이는 섬유등 경공업제품도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산자부는 그러나 수출물량이 큰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출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월별 수출실적이 120억 달러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KOTRA는 올 하반기에는 자동차·반도체·통신기기·가전·타이어 등 5개 품목의 대미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철강·섬유 등 2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도 8월 수출은 두자릿수대의 증가율을 유지하며 130억∼1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 김동선(金東善)수출과장은 “향후 수출은 미국 경제의 회복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영향은 10월부터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2-08-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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