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열대야와 맥주
기자
수정 2002-07-26 00:00
입력 2002-07-26 00:00
문득 한잔의 시원한 생맥주가 그리워진다.취기와 함께 찾아올 열기는 다음의 문제다.이 때문에 5000년 전 맥주를 처음 만들어낸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은 ‘즐거운 것은 맥주,괴로운 건 나그네길’이라고 했던가.
기원전 3000년 수메르인들은 엄청난 양의 보리를 생산했다.뿌린 씨앗의 80배나 수확했다고 기록돼 있다.풍성했던 보리 수확량은 맥주 생산으로 이어졌다.수메르인들의 식탁에는 항상 맥주가 올랐고,길을 떠날 때에도 빵과 맥주가 필수품이었다고 한다.기록에 남은 맥주 종류만 16종이나 된다.
수메르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밤으로의 긴 여로’를 ‘즐거운 맥주’와 더불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2002-07-26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