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노동생산성 민간의 66%
수정 2002-07-05 00:00
입력 2002-07-05 00:00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96년부터 2000년까지 55개 공기업과 2000여개 민간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비교 분석한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 분석’ 보고서를 4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매출액으로 따지는 노동생산성에서는 2000년 기준으로 공기업이 1인당 4억 2000만원으로 민간기업의 6억 3000만원에 비해 66%수준에 머물고 30대 그룹 소속 기업의 11억 4000만원에 비해서는 3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와 기계 등 자본 1단위당 생산액을 따지는 자본생산성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공기업의 자본생산성은 5000만원으로 민간기업의 2억 5000만원에 비해 20% 수준이고 30대 기업의 2억 7000만원에 비해서는 18%에 불과했다.
자본생산성 격차는 공기업이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전체 자본을 임직원수로 나눈 자본장비액은 공기업이 평균 8억 1000만원으로 민간기업의2억 5000만원보다 3배 이상 높았다.즉 공기업들이 생산성은 낮으면서 자본은 많이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는지를 따지는 기술적 효율성에서도 공기업은 민간기업의 89% 수준,30대 기업의 77% 수준에 불과해 인원,설비,기술 등 모든 면에서 공기업이 민간기업보다 효율성에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지적됐다.
특히 이같은 비교·분석에는 우리 경제의 주력으로 평가되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요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빠져 있어 이들 민간기업을 포함시켜 분석할 경우 공기업의 생산성 수준은 더 저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생산성 변화추세를 보면 공기업은 민간기업에 비해 절대적인 생산성과 효율성에서 떨어지면서도 민간기업과 유사한 생산성 및 효율성 증대에 그치고 있어 생산성 격차가 단시간에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7-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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