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도와 입장/ 사과 거부 시사 ‘강경 대치’예상
수정 2002-07-03 00:00
입력 2002-07-03 00:00
북한은 2일 외무성 대변인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책임론을 거론했다.지난 달 29일 서해교전 이후 갖가지 형식으로 내놓은 ‘유화적’반응에서 180도 선회한 모습이다.그 동안은 서해교전을 남북 군당국의 문제로 한정시키며 사태 악화를 원치않는 듯한 태도를 계속 보여왔다.
북한은 이날 “미국이 서해상에서의 무장충돌을 평양측의 무장 도발행위라고 하면서 함부로 우리를 걸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남조선의 군통수권을 틀어쥐고 있는 미국이 남조선 전투함선들의 침범과 도발행위에 대해 모를 리 없으며,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미측의 책임을 강조했다.이는 서해 교전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대목으로 풀이됐다.
이같은 점은 북한이 미측의 대화제의 철회 통보를 받은 뒤 강경입장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AFP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이미 지난 1일 미국이 북측에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방북하지 않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회견 말미에 “대화는 대화이고,자주권은 자주권”이라고 밝혔다.이는 북·미 대화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미측의 통보를 받기 전이란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다.어떤 경우든 북한은 남북대화에 임하는 태도 등 입장을 정리하면서 대미 강경 비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향후 대미 대화 재개를 위한 실마리가 잡힐때까지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2-07-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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