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日언론의 평가 “”한국4강 칭찬할만””
수정 2002-07-02 00:00
입력 2002-07-02 00:00
아사히(朝日)신문은 사설에서 “이기든 지든 최고 수준의 플레이와 함께 갖가지 드라마가 생겨나고 사라진 1개월이었다.”면서 “일·한이 공동으로 세계적인 이벤트를 개최한 시도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월드컵은 국가주의(내셔널리즘)를 마음껏 발휘하면서도 국가를 초월한 우호나 교류에 공헌하는 플러스 상호작용을 낳는다.”면서 “한국-터키전 직후 양팀 선수가 어깨동무를 하고 그라운드를 돈 것은 ‘너그러운 국가주의’의 발로처럼 보였다.“고 극찬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한 양국은 처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손을 잡았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많았다.”면서 “일·한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 고동(鼓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우승 후보들의 조기탈락으로 ‘이상한 월드컵’이라고 비웃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실력이 비슷해졌음을 보여준 것이기도하다.”면서 “한국의4강 진출은 칭찬할 만하며 일본의 16강 진출도 멋진 성과였다.”고 말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된 일·한 월드컵 대회는 양국팀의 분투도 있었고 대체로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눈에 띄게 많았던 경기장 내 빈자리,지나치게 높은 방송권료로 모든 경기를 공중파로 방영하지 못한 점 등 과제도 남겼다.”고 지적했다.
도쿄(東京)신문은 “일본은 16강에 첫 진출했고 공동개최국 한국은 4위가 된 행복한 축제였다.”면서 “축제가 끝난 뒤야말로 소중하다.”고 월드컵의 성과를 한·일 양국이 살려가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최고조는 일·한이 나란히 1차 리그를 돌파한 밤으로 일본의 푸른색과 한국의 빨간색이 시공을 넘어 보라색으로 서로 녹아들었다.”면서 “‘닛폰’,‘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의 교환을 서로 나눈 밤을 이웃나라끼리 새로운 역사를 쌓아가는 토양으로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marry01@
2002-07-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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