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후유증’ 극복 어떻게/온가족 함께 운동…공허감 벗어나야
수정 2002-06-24 00:00
입력 2002-06-24 00:00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월드컵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사나.”라며 벌써부터 심리적 허탈감을 드러내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대회기간 중 승리감에 도취해 일탈행동을 서슴지 않던 청소년들의 반응은 더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월드컵처럼 축구 한 종목으로 치르는 국가적 스포츠행사의 경우 승리를 염원하는 대규모 공감대 집단이 형성돼 집중력이 극대화된다.”면서 “이 때문에 대회가 끝나거나 우리 팀이 패할 경우 정신적으로 공허한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평소의 생활리듬을 되찾으려면 될수록 바깥에서의 술자리를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며 “등산이나 산책·조깅 등을 해 적절하게 땀을 흘리는 것도 정서안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도 이같은 현상을 우려해 며칠전 ‘사고예방과 건강수칙’까지 따로 만들어 발표했다.복지부는 수칙에서 ‘우리팀이 패할 경우 정신적 공황이나 허탈감이 올 수 있으므로 감정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학부모는 자녀들이 경기 후 일시적으로 정서적 불안정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런 공허감과 무기력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면밀히 관찰하고 도움을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열광과 환희가 큰 만큼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둔 우리 팀에 찬사와 박수를 보내는 것과 함께 국민도 더 큰 성취를 준비해야 할 때다.
심재억기자
2002-06-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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