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차·고속버스 빗길 충돌-15명 사망 1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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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6-16 00:00
입력 2002-06-16 00:00
빗길을 과속운전하던 유조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맞은편 도로를 넘으면서 고속버스와 충돌,15명이 숨지는 등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3시30분쯤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압촌마을 앞 경부고속도로(부산기점 254㎞)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던 ㈜희방 소속 울산 80사 5394호 16t짜리 유조차(운전기사 이굉·61)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넘어 마주오던 경기 70아 5860호 한진고속 우등버스(운전기사 권오기·52)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고속버스를 뒤따라 달리던 승용차와 트럭 등이 7중 추돌사고를 냈다.

충돌 사고로 버스승객 강병주(27)·이영순(63·여)씨 등 15명이 숨졌다.운전기사 권씨와 버스승객인 미국인 심스 토미 딘(Sims Tommy Dean·47) 등 18명은 근처 옥천 성모병원과 서울정형외과,대전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중이다.대부분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사고지점이 커브길로 비가 올 경우 더욱 안전운전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씨가 유조차를 과속으로 몰다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넘어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날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5∼6㎞ 이상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버스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을 출발,오후 6시40분 부산 도착 예정인 우등고속버스였다.27명 정원에 26명이 타고 있었다.

옥천 이천열기자 sky@
2002-06-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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