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블라터 선봉’정몽준 성공할까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2-05-29 00:00
입력 2002-05-29 00:00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정 부회장은 FIFA의 재정문제와 조제프 블라터 현 회장의 직권남용을 직접 거론하며 ‘반 블라터’진영의 선봉에 섰다.차기 회장을 뽑는 29일 FIFA 정기총회에서 블라터를 축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회장과 렌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등과 ‘연합전선’도 구축해 놓았다.

그러나 ‘개혁’을 기치로 내건 정 부회장에게는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FIFA 전 회장인 주앙 아벨란제의 후광을 등에업고 새로운 수장이 된 만큼 블라터 회장의 조직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양 진영은 28일 FIFA의 재정문제를 논의한 임시총회에서 첨예하게 대립,29일의 격전을 예고했다.블라터 회장은 “이미100여 회원국들이 나의 재출마를 권유했었고 오늘 회의 분위기도 좋아서 재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정 부회장을 비롯한 ‘반 블라터’ 진영은 “FIFA는 재정적·구조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블라터회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정 부회장의 향후 위상과 직접 관계가 있다.그가 지지하는 하야투 CAF 회장이 새로운 FIFA 수장에 오르면 ‘개국공신’으로 후한 대접을 받을 것임에 틀림없다.내친김에 향후 FIFA 회장도 노려볼 만 하다.

그러나 블라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정 부회장의 위상은 장담할 수 없다.



당연히 자신에게 반기를 든 정 부회장과 간격을 두려고 할것이다.물론 아시아에 할당된 1명의 부회장직은 입후보 마감 결과 정 부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한 만큼 부회장직 유지는가능하다.그러나 행동반경은 전보다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 부회장에게 또 다른 노림수가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박준석 류길상기자 pjs@
2002-05-29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