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18 치유의 길 아직 멀다
수정 2002-05-18 00:00
입력 2002-05-18 00:00
지난 2000년 10월 출범한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시한은오는 9월16일이다.현재 장준하 선생 사건 등 83건을 조사중이다.이중 15건은 처리가 이뤄졌다.앞으로 남은 4개월동안의문사진상규명위 직원 94명은 68건을 서둘러 처리해야 할처지다.
지금까지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활동은 순탄치 않았다.이는“왜 과거 일을 자꾸 꺼내 조사하느냐.”는 식으로 주변에서 위원회의 활동을 오해하는경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당시 의문사 사건이 대부분 국가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탓에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이유의 하나다.이들 공안기관은 여전히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의문사규명활동은 과거 군사독재 아래 국가공권력의 잘못된 행사를 바로잡기 위한 것인 만큼 관련된 국가기관은 과거와의 절연이라는 심정으로 지금부터라도 잘못을고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이를 통해 국가기관의 신뢰를 굳건히 다질 수 있다.아울러 사법부 역시 2차대전 종전후 독일 사법부가 나치시대의 판례를 일제히 정비함으로써 역사청산에 앞장 섰듯이 필요하면 과거 판례도 과감히손봐야 할 것이다.
2002-05-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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