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스포츠제전 ‘유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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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16 00:00
입력 2002-05-16 00:00
작렬하는 태양과 넘실대는 파도,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제트스키.바다 스포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해양스포츠제전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15일 해양수산부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오는 7월열리는 제3회 해양스포츠제전 대회장소를 놓고 국내 연안 도시들이 경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주관으로 열리는 해양스포츠제전은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바다의 향연.윈드서핑과 카누·고무보트·수상오토바이 경주와 용선대회 등이 열린다.또 모형배 만들기,바다그림 그리기,모래 조각전등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어 청소년들에게 꿈과 낭만을 심어준다.

당초 다음달 중순 열릴 예정이었으나 월드컵 및 지방선거등으로 연기됐다.앞서 열린 두 차례 대회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해양스포츠제전 개최를 통해 해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는 연안 도시들은 지방해양수산청을 등에 업고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지역여론을 전달하는 등 한치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대회장소의 현황과 주민들의 여론 등을 담은 건의서를 10여 차례나 해양수산부에 보내는 등 유치희망을 강력하게 밝혔다.

일부 지역은 이미 두 차례 부산에서 열렸으므로 이번에는동·서해안에서 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전남 목포·여수,전북 군산,충남 보령,강원도 동해시 등이 거론되고있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양스포츠제전 개최장소를 놓고 전국의 연안 도시들이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교통 여건과 접근성,지역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달중 개최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
2002-05-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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