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 김영태 회장 퇴진 압력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2-05-11 00:00
입력 2002-05-11 00:00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인 새한의 채권단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김영태(金英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나서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최근 운영위원회를열어 새한의 회장제를 폐지키로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결의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김 회장과 불협화음이 계속 있었다.”며 “구미공장 매각무산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업에 회장제를 유지하는 것은부적절하며 조직의 슬림화와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회장은 “구미공장 매각은 채권단 주도로 이뤄졌으며,매각 결렬도 채권단이 결의한 것”이라며 “조직슬림화 등 불명확한 이유로 채권단이 매각무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또 “채권단의 요청으로 지난 2000년말 큰 결심을 하고 취임한 뒤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경영개선 성과를 올렸는데 채권단의이해관계에 따라 불명예 퇴진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을 이유로 회장직폐지를 채권단에 요구,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는 과정에서김 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넣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2-05-1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