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특정신문과 화해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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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10 00:00
입력 2002-05-10 00:00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9일 국회 문화관광위,농림해양수산위 소속 민주당 의원 15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노무현식 언론관’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 의원들은 ‘언론과의 관계개선’과 ‘현 언론관 고수’ 양론으로 갈렸다고 한다.

강성구(姜成求) 정장선(鄭長善) 의원 등은 “이제 언론과 좀더 좋게 지내야 되지 않느냐.특정 언론사들과 관계를부드럽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반면 정철기(鄭哲基) 박용호(朴容琥) 최선영(崔善榮) 의원 등은 “잘못된 언론 보도에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 노무현의 생명력”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한 의원이 “노 후보가 조선일보 방우영(方又榮) 회장,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회장,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 회장 등을 직접 찾아가 관계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이에 노 후보는 “부당하게 편파·왜곡보도하는 언론사에 1주일에 한번씩 찾아가서 절한다고 해서 (편파·왜곡이) 시정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본질적으로 그렇지가 않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 후보는 이어 “나는 피해자로서 불가피하게 싸우고 있는 것이지, 내가 먼저 공격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 언론관계를 고수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2-05-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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