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나선 민주당 “”거대정당 정치襟度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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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09 00:00
입력 2002-05-09 00:00
그동안 각종 게이트들로 움츠려 있던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체제가 8일 조직 정비를 마무리짓고 내부결속을다지는 등 지방선거에 대비한 활로 찾기에 본격 나섰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각종 게이트 등에 대해 원론적인 반응만 보였던 한 대표도 야당을 강하게 비판,당내 이목을대야 공세로 돌리는 데 주력했다.한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옛날 방식의 정치행태를 통해 정치질서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야당도 수십년간 여당을 해봤으니 여당,야당의 입장을 감안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근 현안에 대해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금도”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아들 문제의) 결론이 잘못됐을 때 그때 가서 말해야지,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국법질서를 문란케 하는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출범 초부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등을 놓고 불협화음만 내던 최고위원회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만찬 회동을 통해 후속 당직을 선정하고 내주초 지방선거 대책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한관계자는 이와 관련,“전날 만찬 회동에서 최고위원들 사이에 ‘계속 대립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으며,산적한 현안 처리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형성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협(李協) 최고위원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지지도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등 할 일이 태산같다.”면서 “어제 모임에선 서로 단합하고 일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해 ‘노풍(盧風)’이 주춤거리는 최근 추세에 따른 위기감이 대내 결속에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참석자들은 지방선거의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원 모두가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노무현 후보는 인사말에서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뒤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했을 때도 우리는 일치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다소 불안과 위기가 있더라도 의원 및 당원들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당내 결속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일”이라면서 “이제 마음을가다듬고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준비를 착착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지난 일주일간 걱정을 많이 했다.지금은 전시상황이다.”면서 “이제 대표는 리더십을 발휘해오로지 선거에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2-05-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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