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금강산댐 붕괴… 최악사태 대비책/ 평화의 댐 보강 1차 저지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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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04 00:00
입력 2002-05-04 00:00
금강산댐이 붕괴될 경우 한강 수계는 안전할까?

정부는 일단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국민들을 안심시킨다.북측과의 협의를 이끌어내 금강산댐 보강공사를 벌이는 것이 최선이며,댐이 붕괴되더라도 평화의 댐과 화천댐으로도 충분하다며 과민반응을 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그러나북측이 댐을 완공하기도 전에 물을 담는 등 미심쩍은 행동을 하고 있는데다 올 여름 집중호우를 예상,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댐 위험 어느정도=금강산댐의 높이는 105m로 12억t의 물을 가둘 수 있는 규모다.지난 2000년 10월 9억 1000만t을 담수할 수 있는 88m 높이까지 쌓았다.완공되면 댐 높이가 121.5m로 올라가 최고 26억 2000만t의 물을 가둘 수 있을것으로 추측된다.현재 물 높이는 75m로 6억∼7억t의 물을 담고 있다.

문제는 금강산댐이 올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에 버틸 수 있느냐다.토목 전문가들은 아직 공사를 마치지 않고 방수로를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담아 집중호우 때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저지선은=만약 금강산댐이 붕괴되면 12억t의 물과 함께 토사가 36㎞ 떨어진 평화의 댐으로 바로 유입된다.평화의 댐에서 1차로 물을 저지할 수 있는 최대량은 5.9억t.나머지는 화천댐에서 막아줘야 한다.화천댐은 6.5억t을 가둘 수 있는 발전용 댐으로 평화의 댐으로부터 24㎞ 아래에 있다.지난해 말부터 수문 교체를 위해 담수율을 35%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따라서 건교부의 주장대로라면 금강산댐에서 나오는 12억t의 물을 아래쪽 두 댐에서 충분히 잡아둘 수 있다는 얘기다.



♣1차 저지선이 중요=그러나 평화의 댐에 물이 넘칠 경우를생각해야 한다.평화의 댐은 금강산댐과 마찬가지로 흙과 자갈로 쌓은 사력댐이라서 물이 넘치면 정상 부위부터 씻겨나가기 시작해 댐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그래서 정부는댐 정상에 폭 12m,두께 70㎝의 콘크리트 덧씌우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물 유입량이 수위를 초과할 경우 물 흐름을 좋게하기 위한 공사다.

류찬희기자 chani@
2002-05-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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