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거지는 이권개입 의혹/ 홍걸씨 ‘묘한’ 입국시기
수정 2002-04-27 00:00
입력 2002-04-27 00:00
25일 공개된 대한항공의 탑승 기록에 따르면 홍걸씨는 2000년 9월부터 21차례 한국을 드나들었다.지난해에만 대한항공으로 14차례나 오갔다.
한달에 한번 이상 한국을 드나들었던 셈이다.주목되는 점은 출입국 기간이 이권 개입 의혹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이다.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심사단이 심사를 벌인 기간은 2000년 11월28일부터 1주일 동안.그 결과 12월4일에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공교롭게도 홍걸씨가 국내에 머문 기간은 같은해 11월14일부터 27일까지다.
또 TPI가 사업자로 선정된 뒤 TPI대표 송재빈(宋在斌)씨가 최씨에게 10억원짜리 수표 1장 등을 전달한 시기인 지난해 4월말에도 홍걸씨는 국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최씨 측근들은 “최씨가 이권 사업 개입 대가로 돈을 받을때마다 꼭 홍걸씨와 함께 갔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때를 전후한 홍걸씨의 행적이 주목된다.
홍걸씨는 지난해 6월 국내에 있으면서 D사 회장 박모씨와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검찰은 D사의 아파트 재개발 사업에 개입했다며 최규선씨를 구속했으나 최씨는 박씨로부터 받은 10억원 중 2억 5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는홍걸씨 돈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규선씨가 모 벤처업체로부터 3억원을 챙겼던 지난해 11월에도 홍걸씨는 한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목되는 것은 98년에는 일반석을 이용했던 홍걸씨가2000년부터는 이용료만 300만원 안팎에 이르는 일등석을이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지난해 항공료만 5000만원에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학생 신분인 홍걸씨가 어떻게 그런 돈을 조달했는지 출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홍걸씨가 다른 항공편을 이용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출입 횟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 역시 홍걸씨의 출입국 기록을 입수해 정밀 분석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2-04-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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