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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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4-24 00:00
입력 2002-04-24 00:00
8년전인 지난 1994년 국내에 케이블 TV가 도입되면서 홈쇼핑이 시작됐다.홈쇼핑 사업자들이 가장 걱정한 것이 바로“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사는 관행이 우리나라에 통할까였다.”고 한다.
올 1·4분기 LG홈쇼핑의 매출액이 국내의 대표적인 롯데백화점 본점을 웃돌았다고 해서 화제다.홈쇼핑 회사의 매장은백화점의 50분의1선, 영업인원은 3분의1선에 불과하다.홈쇼핑업체의 생산성도 대단한 데다 매출액은 매년 100%씩 급신장,‘홈쇼핑 혁명’이라고 부를 만하다.
홈쇼핑회사의 매출액 가운데 TV를 보고 주문한 것이 75%로가장 많고 이어 카탈로그를 본 다음 내는 주문이 15%, 그리고 인터넷 구매가 10%순이라고 한다.집에서 조작하기는 역시 TV가 편리하다.리모컨 하나로 해결된다.주목할 것은 인터넷 주문이 매년 300%씩 급증한다는 사실이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고객들이 물건의 영상 이미지나 프린트물만 보고 주문을 낸다는 사실이다.또 총 매출에서 옷도 15%나 된다.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바꿔준다는 융통성 있는 구매조건과신뢰할 만한 큰 회사의 홈쇼핑몰인 점도 매출신장의 이유가될 듯하다. 또 집에 앉아서 물건을 살 수 있는 편리함과 다양한 정보제공도 홈쇼핑을 선호하게 만든다.아니면 촉감보다 시각을 우선하는 인터넷 족들의 특성 변화 때문인지도모른다.
그렇다고 홈쇼핑을 자주 하면 신세대요,멀리하면 쉰세대라고 기죽일 것은 없다.홈쇼핑의 문제도 적지 않다.우연히 TV를 보다가 리모컨을 누르는 충동구매나 유명디자이너가 만든 옷이라고 친구따라 인터넷을 통해 사는 동반구매도 적지않다. 신용카드 번호나 구매자의 인적사항이 엉뚱한 곳으로새나가지 않을까, 홈쇼핑업체를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하는불안을 일소에 부칠 것도 아니다.홈쇼핑을 더 늘리려면 그만큼 더 ‘안심 마케팅’을 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2002-04-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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