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허위가입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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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4-23 00:00
입력 2002-04-23 00:00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스카이라이프·사장 康賢斗)이지난해말부터 올 2월말까지 예약가입자를 모집하면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10만명 이상을허위로 가입시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KDB가 본방송을 시작한 뒤 기록한 ‘종합상황실 민원접수처리부’에 따르면 대장에 올라있는 절반 정도의 고객들이 “가입한 적이 없는데도 가입신청한 것으로 돼 있다.”며 무단·허위 가입에 항의하고 가입취소를 요구한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는 고객의 이름과 연락처,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고객별 민원내용과 이에 대한 회사측의 조치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명기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KDB의 가입자 중 최소 10만명 이상이 허위 가입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KDB측이 밝힌 예약가입자수가 60만명인데 반해 실제로 본방송후 정식가입한 시청자가 20일 현재 14만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허위가입자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검찰은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KDB측에 넘겨졌을 것으로 보고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허위가입자는 모두 1만5000여명이지만 조사 결과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본사와는 관계없이 대리점 차원에서 이뤄진일”이라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탈법 영업을 한 대리점 4곳은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고 나머지 문제가 된 대리점도 경고 등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KDB는 가입자이용약관도 없이 예약가입자를 대거 모집했고,본방송 직후 이용약관을 확정하고도 이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추후 문제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2002-04-2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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