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샤샤 5골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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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3-18 00:00
입력 2002-03-18 00:00
‘샤샤의 날’이었다.

성남 일화의 유고 출신 골잡이 샤샤가 17일 부천 SK와의프로축구 아디다스컵 A조 개막전에서 혼자 5골을 터뜨리는‘원맨쇼’를 펼쳤다. 한 경기 5골은 프로축구가 출범한 83년 이래 처음 탄생한 개인 최다골 기록이다.기존 기록은4골로 라데(94년 2차례·당시 포항제철) 김현석(98년·울산 현대) 샤샤(99년·당시 수원 삼성)가 나눠 갖고 있었다.

2001시즌 15골로 득점 3위인 샤샤는 이로써 올 시즌 득점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샤샤의 이날 해트트릭은 한국 프로축구 통산 63번째,개인으로선 6번째다.

성남은 샤샤의 맹활약에 힙입어 부천을 6-0으로 대파했다.6골차 스코어는 프로축구 통산 최다골차 타이다.이로써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은 올 수퍼컵 우승에 이어조별컵 대회에서도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샤샤는 전반 14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박남열이 미드필드 중앙으로 길게띄워준 볼을 수비수 3명 사이를 비집고 왼발로 침착하게차넣어 부천의 기선을 제압하는 첫 골을 엮어냈다.

샤샤는 33분 김용희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볼을 올려주자 골키퍼가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머리로 살짝밀어넣어 두번째 골을 낚았다.4분 뒤 일찌감치 해트트릭을세운 샤샤는 후반 10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아든 김대의의 어시스트를 받아 4번째 골을 올렸고 28분 한골을 더보태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달성했다.김대의는 후반 4분 한골을 거들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지난 시즌 3위 수원은같은 A조 원정경기에서 전반 39분 조성환,후반 6분 브라질용병 산드로의 골을 앞세워 후반 인저리타임 때 최철우의골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었다.



B조 대전경기에서는 김은중이 전반 22분 선제골과 연장 4분 골든골을 터트린 대전 시티즌이 부산 아이콘스에 역시2-1로 승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2-03-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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